그러나 다 큰 어른은 함부로 울지 않는 법.
그 인증에 환호하는 사회가 되어 간다.인간 대 인간의 공감이라는 그 드문 기적이 예상치 못하게 일어나는 거다.
라며 그림으로 가득한 공책을 내미는 거다.최상위권 자살률을 가진 사회에서 매일매일 살아있는 게 기적이니까.기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.
그 파도 위에서 느긋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.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는 시들고.
이 세상의 단골은 아닌데.
분발할 체력이 고갈된 영혼은 이제 울고 싶다.누군가 문득 참지 못하고 집을 탈출(?)하는 거다.
그러나 삶이 이래도 기적을 믿고 싶지 않을 수 있을까.부끄러움을 너무 타서 얼굴도 못 드는 남중생을 데리고 엄마가 버스정류장까지 왔던 거다.
월급은 조금 오르고 삶의 비용은 많이 오른다.대낮의 성당에 가면 어두운 구석에서 남들보다 더 깊이 흐느끼고 있는 사람이 있다.